유상증자와 무상증자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사전적 의미를 알아보고, 기업이 증자를 하는 이유와 주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래의 세가지를 중점적으로 알아본다.
1. 유상증자와 무상증자의 사전적 의미
2. 유상증자 또는 무상증자를 하는 이유
3. 그로 인한 주가의 움직임
1. 유상증자와 무상증자의 의미
증자(增:더할 증, 資:재물 자) : 자본금을 더한다.
증자란 기업이 주식을 발행해 자본금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증자는 설비나 운전자금 조달, 부채 상환 등의 이유 뿐만 아니라 주주에 대한 이익배당, 재무구조 개선, 유통주식수 증가에 의한 원활한 주식거래 유도, 경영 안정권 확보 등을 위해서 진행한다. 증자에는 신주를 발행할 때 주주들에게 돈을 받느냐 안받느냐에 따라 유상증자와 무상증자로 나뉜다.
1) 유상증자
신주를 발행하여 주주들에게 일정금액을 받고 파는 증자 방식이며, 주식자본의 증가와 함께 실질적으로 회사의 자산 규모가 증가하여 실질적 증자라고 한다. 유상증자시 발행가격은 일반적으로 시가에 할인율을 적용하여 싼 가격에 발행한다. 모집 대상과 발행 방식에 따라 구분지을 수 있다.
(1) 액면발행
- 주주배정방식 : 신주배정기준일 전 3거래일을 기산일로 발행가 산정
- 제3자배정방식 : 유상증자를 위한 이사회 결의일 전일을 기산일로 발행가 산정
- 일반공모방식 : 청약일 전 5거래일을 기산일로 발행가 산정
(2) 시가발행
- 주주배정방식 : 신주배정기준일 전 3거래일을 기산일로 발행가 산정
- 제3자배정방식 : 유상증자를 위한 이사회 결의일 전일을 기산일로 발행가 산정
- 일반공모방식 : 청약일 전 5거래일을 기산일로 발행가 산정
2) 무상증자
신주를 발행하여 주주들에게 납입금 없이 공짜로 할당하는 방식이다. 기업의 잉여금(이익잉여금, 자산재평가적립금, 주식초과발행금) 등을 자본금으로 옮기는 것이다.
이익잉여금 : 기업의 영업활동으로 인해 쌓인 순이익, 배당이나 상여 등의 형태로 회사 밖으로 유출시키지 않고 사내에 유보한 이익
자본잉여금 : 기업의 영업활동이 아닌 특수한 거래(주식, 부동산 등)에 의해 쌓인 순이익
3) 신주배정기준일과 권리락
증자를 이해하기 위해선 신주배정기준일과 권리락을 함께 알아두면 좋다. 주주배정방식 증자의 경우 기존 주식을 갖고 있는 주주이어야 증자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 요건이 된다. 신주배정기준일은 신주를 배정 받을 수 있는 주주인가를 판단하는 기준일이다.
주식을 매도할 경우 당일 바로 인출을 하지 못하고 거래일+2일 이후에 정산이 들어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실질적으로 우리가 HTS나 MTS로 주문을 넣는 기준일을 말해주는 것이 권리락 실시일이다.
10월 24일까지 주식 보유, 25일 권리락 (+1 거래일), 26일 신주배정기준일 주주요건 부합(+2 거래일)
2. 기업이 유상증자 또는 무상증자를 하는 이유와 주가에 미치는 영향
유상증자와 무상증자는 어떤 경우에 할까? 간단하게 말하면 유상증자는 돈이 필요할 때, 무상증자는 돈이 남을 때 한다.
1) 유상증자를 하는 이유와 주가에 미치는 영향
(1) 유상증자를 하는 이유
- 자금 확보를 하는데 기업에게 훨씬 유리
기업이 돈이 필요한 경우 자금을 확보하는 방법에는 은행 대출, 채권 발행, 자본금조달(유상증자) 등 크게 세가지가 있다. 유상증자는 은행 대출이나 채권 발행보다 기업에게 훨씬 유리하다. 그 이유는 대출이나 채권처럼 이자나 만기, 원금상환의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은행에게 100만원을 빌리면 이자를 포함해 총 100만원이 넘는 금액을 갚아야 하지만 공모가 1만원에 100주를 발행할 경우 기업의 입장에서는 똑같이 100만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효과가 있지만 100만원을 갚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부가적으로 자본금이 늘어남으로써 기업의 부채비율을 줄여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높일 수 있다.
- 기업이 돈이 필요한 이유
- 자금마련 : 설비 투자나 운전자금 필요, 추가적인 자금 확보
- 재무구조 개선 : 부채를 상환하는 등의 재무구조 개선
- 경영권 방어 : 대주주의 낮은 지분율로 인해 발생하는 적대적 M&A 대응 위한 우호 지분 확보
기업이 돈이 필요한 경우는 3번을 제외하면 두가지로 볼 수 있다. 사업의 확장으로 인한 설비의 증설 등 투자의 목적으로 돈이 필요한 경우가 있고, 적자나, 대출 상환 등 빚을 갚기 위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전자의 경우에는 통상적으로 유상증자 이슈가 투자자들에게 호재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있고, 후자의 경우에는 악재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에 어떠한 이유로 유상증자를 하는지 잘 파악하고 접근해야 한다.
(2) 주가에 미치는 영향
- A기업이 A사업을 운영 중 B기술력 보유 -> B사업 진출에 필요한 자금 확보(호재)
- A기업이 A사업을 운영 중 A사업이 쇠퇴 ->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법으로 B사업에 기술력도 없이 진출에 필요한 자금 확보(악재)
- A기업이 기존에 가진 인프라로 B사업에 진출했을 경우 시너지 효과 기대 가능 -> B기술력 확보를 위한 자금 필요(호재)
호재로 인한 유상증자라 하더라도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할인된 발행가액으로 유통주식수가 갑자기 늘어나기 때문에 일시적인 하락이 일어날 수 있고, 발행되는 신주를 취득할 권리가 없어지는 권리락일에 투매가 나타날 수 있으며, 단기 차익을 노린 자금들의 차익매물 출회로 일시적인 하방 압력이 생길 수 있다.
2) 무상증자를 하는 이유와 주가에 미치는 영향
(1) 무상증자를 하는 이유
무상증자를 하면 자본금과 발행 주식수는 늘어나지만 자산 규모에는 변함이 없다. 동일하게 회사의 자본으로 남는다, 단지 잉여금이라는 주머니에서 자본금이라는 주머니로 돈을 옮긴 것 뿐이다. 무상증자의 가장 큰 이유는 회사의 주가를 관리하기 위함이다.
(2) 주가에 미치는 영향
무상증자를 한다는 것은 회사가 그동안 벌어들인 돈이 많다고 투자자들에게 광고를 하는 것과 같다. 그렇기에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어 상승하는 효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와 같은 효과를 악용해 차익을 챙기려는 투기세력들도 있을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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