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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용어개념

유상감자와 무상감자 왜 하는거야?

by 트레이더백광 2021.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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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상감자와 무상감자의 사전적 의미
2. 유상감자 또는 무상감자를 하는 이유
3. 그로인한 주가의 움직임


1. 유상감자와 무상감자의 사전적 의미

감자(減:덜 , 資:재물 ) : 자본금을 덜다.
감자는 기업이 자본을 줄이는 행위이며, 감자 시 주주들에게 보상 지급 여부에 따라 유상감자, 무상감자로 나뉜다.

*자본 = 자산 - 부채

- 유상감자
유상감자는 주주들에게 보상을 지급하는 감자 방식이며, 실질적으로 회사의 자산 규모가 줄어들어 실질적 감자라고 한다. 지급되는 보상은 현재 소유하고 있는 주식의 가액보다 적을지라도 주당 가격을 정해 보상한다.

- 무상감자
무상감자는 주주들에게 지급을 하지 않는 감자 방식이며, 자본금은 감소하지만 자산은 변하지 않아 형식적 감자라고 한다.

감자는 주주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에 주주총회의 특별결의를 거쳐 시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2. 기업이 유상감자 또는 무상감자를 하는 이유

감자는 자본잠식을 벗어나기 위해 하는 경우가 많다. 자본잠식은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자본잠식으로 인한 상폐 요건


자본잠식 : 기업의 적자 누적으로 잉여금이 마이너스가 되면서 자본총계가 납입자본금보다 적은상태를 말한다. 납입자본금과 잉여금을 더한 자본총계가 마이너스가 될 경우 완전자본잠식이라고 한다.

자본금 100만원을 갖고 시작했는데
회사에 있는 돈이랑 물건이랑 다 팔아도 100만원이 안남는다. => 자본잠식
회사에 있는 돈이랑 물건이랑 다 팔아도 마이너스다. => 완전자본잠식




- 유상감자

유상감자는 기업의 규모에 비해 자본금이 지나치게 많다고 판단될 경우 자본금 규모를 줄임으로써 기업 가치의 향상, 유통주식수의 감소로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주주의 입장에서는 유상감자로 인한 지분 보상 + 감자로 인한 유통 주식 물량 부족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상장 기업의 지배 자본을 확보한 자본세력이 투자금을 회수하는 목적으로 유상감자를 하는 경우가 있지만 최근에는 유상감자를 하는 경우를 찾아보기 힘든 방식이다.

사례를 살펴보면 2006년 (주)쌍용의 지분 75%를 인수한 모건스탠리는 52.6%의 유상감자를 통해 지배 지분은 유지하면서 인수금의 30%인 203억원을 회수한 사례가 있다.

유상감자로 인한 기업가치의 향상을 호재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다. 자본잠식상태 -> 감자 -> 자본잠식상태 탈출 이 경우 기업가치가 향상됐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수익구조나 실적은 변하지 않는다. '기업의 규모에 비해 자본금이 '지나치게' 많을 경우' 에서 '지나치게'라는 키워드를 놓치면 안된다.

실질적으로 보상 금액이 현재 가격보다 높거나 비슷하지 않다면 호재로 보기엔 무리가 있을 것이다.



*자본금 = 발행 주식 수 * 주식액면가
*시가총액 = 발행 주식 수 * 주식 현재가

카카오
발행주식수 : 444,992,180주
액면가 : 100원 ㅣ 자본금 : 445억
현재가 : 116,500원 ㅣ 시가총액 : 51조 8,416억원

주주들에게 보상해 줄 주당 가격이 주식액면가보다 크다면 감자차손이 발생하고, 액면가보다 작다면 감자차익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액면가 5,000원짜리 주식을 감자하는데 보상금액이 1,000원이라면 4,000원의 차익이 발생하고, 보상금액이 10,000원이라면 5,000원의 차손이 발생한다. (액면가보다 저렴한 금액을 주주들에게 보상해주더라도 이는 자본금이 아니라 자본잉여금항목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자본금은 늘어나지 않는다. 주식수는 줄어들었고 액면가는 변하지 않았으니 자본금은 감소한다.)

무상증자의 경우 액면가 5,000원 짜리 주식을 감자하는데 주주들에게 0원을 주기 때문에 5,000원의 감자차익이 발생하고 이 감자차익은 자본잉여금으로 쌓인다.


- 무상감자

무상감자는 누적 결손금이 커질 경우 자본금의 규모를 줄여서 회계상의 손실을 털어내는 방법으로 이용된다. 2:1 무상감자인 경우 2주를 보유한 주주는 1주만 보유하게 된다. 주식수를 줄이면서 주주에게는 아무런 보상을 해주지 않아 자산은 변하지 않고 자본금만 감소하게 된다. 이때 발생한 기업의 '감자차익'은 자본잉여금의 형태로 쌓이게 된다.

4:1 감자를 하게 될 경우 자본금은 1/4로 줄어들고 나머지 3/4는 감자차익으로 회사에 쌓인다. 자본금이 100만원 일 때에는 자본이 50만원으로 50% 자본잠식 상태였지만 감자를 한 이후에는 자본금은 25만원, 자본은 50만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났다.



3.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났다면 호재로 봐야할까? 주가에 미치는 영향

보통 감자의 경우는 악재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단순히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났다고 해서 호재로 보긴 당연히 어렵다. 단순히 숫자놀이에 불과하기에 실질적인 수익구조의 개선이나 구조조정, 또는 실적 증가와는 거리가 멀다.

1) 아시아나항공(020560)

아시아나항공 일봉차트

아시아나항공 감자 이슈 관련 주가 움직임

10/23 (-8.69%)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감자 추진설에 약세
11/04 (-13.18%) 66.67% 비율 균등 무상감자 결정에 급락
11/11 (+10.13%)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 지속에 항공/저가 항공사(LCC) 테마 상승 속 급등
11/16 (+29.84%) 항공/저가 항공사 테마 상승 속 한진그룹, 동사 인수 결정 등에 상한가
11/18 (-10.00%) 투자경고종목 지정 및 단기과열종목 지정예고 속 급락
12/01 (+11.07%)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관련 KCGI의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소송 기각에 급등
12/14 (-10.96%) 3대1 무상감자 결의안 임시주총 가결 소식에 급락


1번 구간 - 감자 추진 이슈로 급락
2번 구간 -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으로 급등
3번 구간 - 3:1 무상감자 가결에 급락

3대1 감자라면 내가 지금 3주를 사도 나중에 1주 밖에 안남는다는 말이니 지금 3주를 파는게 맞다. 본전을 찾으려면 주가가 3배가 올라야 하는 것이다.




2) 코디엠(224060)


코디엠 감자 이슈 관련 주가 움직임

3/31 (-23.58%) 10대1 무상감자 발표
7/12 (+10.12%) 90% 비율의 감자 결정 철회에 급등


3월 31일 무상감자를 발표했던 사측은 소액주주들의 반발에 부딪혀 안건을 부결했고, 감자결정을 철회하면서 주가가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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