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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요이슈

무상증자? 쉽고 간단하게 알아보자.

by 트레이더백광 2022.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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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무상증자 관련  종목들이 연일 상한가를 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무상증자가 도대체 뭐길래 무상증자 발표만 하면 주식이 이렇게 강하게 상승하는 것일까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증자란 말 그대로 회사의 자본금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주주들에게 돈을 받고 유상으로 증자를 할 경우 유상증자, 무상으로 증자를 할 경우 무상증자라 한다.

 

1. 무상증자란?

1) 무상증자의 이해

무상증자는 신주를 발행하여 납입금 없이 주주들에게 발행한 신주를 할당하는 방식으로 신주를 발행할 때 주주들에게 일정한 금액을 받고 파는 유상증자와 대비된다. 무상증자는 회사의 영업 또는 영업 외 순이익이 사내에 쌓였을 경우 그것을 회사의 자본금으로 옮기는 것이다.

이익잉여금 : 기업의 영업활동으로 인한 순이익 중 배당, 상여 형태로 유출되지 않고 사내에 보유한 이익

자본잉여금 : 기업의 영업 외 활동에 의해 쌓인 순이익 (주식, 부동산 등)


2) 신주배정기준일과 권리락

무상증자 또는 유상증자를 할 때 함께 볼 수 있는 것이 신주배정기준일권리락이다. 신주배정기준일과 권리락을 이해하기 위해선 주식거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우리가 HTS 또는 MTS로 갖고 있던 주식을 매도하였을 경우 우리는 그 매도한 금액을 당일 인출하지 못하는 경험을 한번쯤 해보았을 것이다. 우리는 매도주문을 한 후 D+2일이 지나서야 인출이 가능하다. 반대로 매수를 하였을 때에도 우리가 오늘 매수를 한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실제로 주주명부에 이름이 오르기까지는 2거래일이 지나야한다. 

정리하자면 신주배정기준일에 주식을 갖고 있어야 주주로 인정을 받고 신주배정을 받을 수 있는데 그 신주배정기준일에 주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2거래일 전 장이 완전히 끝나는 6시까지 주식을 들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증권 시스템 상 2거래일이 딜레이된다고 볼 수 있겠다. 

 


2. 무상증자 재료 분석

그렇다면 무상증자는 왜 주가의 상승을 불러올까? 위에도 언급했듯이 무상증자는 회사 내에 돈이 남들 때 한다. 회사에 잉여금이 없다면 무상증자를 할 수 없다. 그 말은 즉, 회사가 그동안 벌어들여 쌓아놓은 돈이 많다는 이야기이다. 회사에 쌓아두었던 돈을 다시 회사의 자본금으로 재무상 명목을 바꾸는 것이 외에는 회사의 펀더멘탈이 실질적으로 개선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 동안 벌어들인 돈이 많다고 투자자들의 이목을 끔으로서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3. 최근 무상증자 관련주

최근 무상증자가 테마를 형성할 정도로 무상증자를 진행하는 기업들이 많다. 이전에도 무상증자는 주가에 상당한 호재로 급등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보통 1:1, 1:2 정도가 대부분이였다. 하지만 최근 무상증자는 1:5가 흔할 정도이다. 최근 무상증자 테마의 시발점은 노터스가 지난달 1:8이라는 이례없는 무상증자를 진행하면서 미친듯한 상승을 한 것으로 시작되었다.

 

노터스

최근 1:8 무상증자 이슈로 폭등했던 노터스, 무상증자 이슈가 나온 것을 지난 5월 9일이였다. 나 역시도 역대급 호재라 판단해 5월 중순까지 많은 매매를 했다. 무상증자 이슈가 나온 후 5월 19일까지 150% 정도 상승,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며 권리락일까지 이렇다 할 반등이 없었고, 권리락일부터 급등쇼가 다시한번 펼쳐졌다. 

 

권리락일이 5/31이니 5/30 종가(7,728원x8=61,800원)로 매수를 한다고 가정하면 매수 후 최고점에서 들고있던 비중 100%를 매도했다고 가정해보자.

 

권리락 종가 대비 약 500% 상승(43,950원), -29% 손실구간 매도, 손실금 17,850원, 무상증자일(종가7,560원) 8주 배정 60,480원 수익 => 60,480-17,850=42,630원 (최종 수익) 권리락 전일 종가와 무상증자일 종가 기준으로 단순계산하면 수익률 약 70%가 되겠다.

 

이후 최근에는 실리콘투가 1:5 무상증자, 지니너스 1:2 무상증자, 공구우먼 1:5 무상증자, 케이옥션 1:2 무상증자, 모아데이타 1:5 무상증자 등 줄줄이 무상증자를 발표하면서 무상증자 테마 형성까지 하게 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무상증자는 기업가치에 변화가 없다. 앞서 말했듯이 주가가치를 재고하기 위한 광고에 불과하다. 위에 노터스의 예에서는 1:8의 역사적인 무상증자이기도 하고 권리락일과 무상증자일 사이에 최고점에서 매도했다는 가정을 했을 때 저만큼의 수익이 나온것이다. 그리고 또 최근 시장을 주도하는 테마가 없기에 더욱 큰 주목을 받는 것이고 무상증자를 진행하는 기업들도 지금이 적기라 생각해 우후죽순 무상증자를 진행하는 모습이다. 절대 저 숫자에 현혹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사람들이 내가 오른쪽 주머니에서 큰 돈을 꺼내어 왼쪽 주머니로 옮겨 담는 것을 보고 '쟤 돈 많네?' 라고 생각해서 돈 많은 사람으로 잠깐 비춰질 순 있지만 그 행위로 인해서 내 소득이 커지거나 내 본질적인 가치가 바뀌는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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